9월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여행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늘 마음 한켠에 외국 여행에 대한 갈증이 있었지만서도 바쁜 일상 속에서는 실행으로 옮기기가 쉽지않았는데요. 그러던 중 남편의 잦은 야근으로 쌓이고 쌓인 연차와 추석 연휴까지 겹치면서 무려 한 달 가까운 시간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어쩌면 바쁜 일상속에서 "한 템포 쉬어가자"라는 신호가 아니었을까싶은데요.
저희 부부는 각자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경험도 있고, 남편은 해외대학을 졸업해서인지 해외에서의 생활에 거부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낯선 환경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새로운 도시에 적응하고 즐길 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큰데요. 이번 여행지로는 뉴욕을 선택했습니다. 자유의 여신상, 브로드웨이, 센트럴 파크, 타임스퀘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도시 뉴욕. 처음가는 곳이지만 익숙한 마음가짐으로 천천히 뉴욕을 경험할 생각에 기대가됩니다.
뉴욕여행을 어떻게 할까 등 저는 아직 머릿속에 여행지를 그려보고 었었는데, 옆에있던 남편은 이미 행동으로 옮기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실행력이 빠른 성격답게 바로 항공권을 검색하고, 제 여권까지 챙겨 비행기표 구매를 완료해버렸죠. 네, 여행 날짜까지 확정되어있더라고요.. 9월 중순에 출발해 10월 초에 돌아오는 3주간의 뉴욕 여행. 물론 어이없고 내 일정은 생각안하냐고 따졌지만 노트북과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는 일할 수 있는 저의 직업상 남편의 말에 반박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러고는 곧 웃음이 터졌는데요. 어쩌면 이렇게 시작되는 뉴욕여행이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뉴욕은 여전히 제게 새로운 세계같은 도시인데요. 앞으로 하나하나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비자, 숙소, 여행루트 등 준비하는 과정조차 즐거울 것 같은데요. 3주라는 넉넉한 시간동안 뉴욕을 여행하게 된 만큼 단순하게 관광객의 시선으로 뉴욕을 즐기기보다는 조금 더 여유있게 뉴요커의 삶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뉴욕 여행이 저희 부부에게는 잠시 숨 고르기 같은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묵었던 피로를 풀고 함게 웃으면서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시간. 어떤 풍경의 뉴욕이 우리를 맞이할지 벌써부터 궁금한데요. 처음 떠나는 뉴욕 여행. 두려움 대신 설렘을 가득 안고 떠나기위한 준비과정부터 기록하며 하나씩 공유해보려고합니다. 이전 여행들은 제가 블로그를 하기 전이라 그때의 감정보다는 사진과 영상으로만 많이 남았는데요. 이글을 시작으로 저의 뉴욕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펼쳐보려합니다.